공지 : 모든 대화는 세계의 충돌이다.

может быть, постижимым, 이 세계는 이해할 수 있어도
но все-таки бесконечным.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"

Пилигримы (1958) 순례자 中, 이오시프 브로드스키 (Iosif Brodsky, 1940-1996)

  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즐겨 하는 편이다. 물론 그 대화중에서 서로 얼굴을 붉히며 좋지 않게 끝난 대화도 있고, 서로 대화를 나누고 뿌듯해 하면서 무언가을 얻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대화도 있었으며, 다른 사람들과 같이 별 알맹이 없지만 즐거운 대화도 있었다. 어쨌튼 대화는 그것이 어떠한 모습으로 끝나던지 사람을 몰입하게 만들며, 또한 무엇인가를 사람에게 남겨 놓는다.

  위의 이오시프 브로드스키의 시처럼 나는 세상은 이해할 수는 있더라도 그 끝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. 그것은 단순히 이 세계의 광대함을 말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세계의 복잡함, 그리고 그 세계가 뒤엉키며 만들어가는 사회 공동체의 불가해성을 말하는 것이리라.

 그런 이유로 나는 내 블로그를 '대화의 장'으로 만들고 싶다. 여기서 대화란 우리들이 별 생각없이 나누는 잡담도 포함될 것이고, 가끔씩 취해서 주사를 부리는 순간에 나오는 일면의 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, 집중하는 자세로 나누는 진지한 토론도 될 수 있을 것이다. 중요한 것은 이런 대화들 사이에서 서로의 세계는 충돌할 것이고 이는 나에게 여러가지 즐거움과 깨달음을 줄 것이라는 사실이다.

 어렵게 빙빙돌려 말하고 싶어서 말해봤지만 결론은 '이야기나 해 보자는 것'. 뭐 복잡한 것이 있겠습니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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